Wednesday, 17 April 2013

못난 하루


늦게까지 헛 짓을 하고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새 벗꽃이 만개를 하였다.
늘 봄의 꽃이 그렇게 예쁠수가 없었는데 왜 올해는 모두 못나 보이는지.
올해는 내 마음의 아름다움이 없나보다.

살다보면 보람차서 벅차 오를 때가 있고 허무함에 한숨만 나올 때가 있지만
오늘보다 더한 하루가 있을까?

나와 넌 감사하게도 달라서
나는 끝내 듣고 싶은 말 한마디를 못들었을 뿐만 아니라,
하지 말아야 될 말만 내뱉었다. 

어쨌거나 난 어떤 형태로든 표현을 해야만 사는 사람이고 
너는 잘 감추어두고 덮을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다.
내가 다른 것을 기대한다면 어쩌면 난 너의 말대로 잘못된 사람에게 짖고 있는 것이다.


새상의 온갖 것들이 괴로움으로 다가오고 다 나를 미워하는 것 같을 때 
너는 세상과 분리된 어떤 것이길 바랬다. 세상과 다른 잣대로 날 판단해주길.
하지만 너 또한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버티면서 중첩되 있는 또 다른 존재라는 것을 내가 잊고 살았다.

Attatchment가 많을 수록 허무함도 큰 법.
따뜻하고 알찬 하루 이길 바랬으나 결국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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