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9 January 2014

어느 백수의 고백


   
  - 요즘 공기가 많이 안 좋은 것인지, 비염이 더 심해져서 이젠 코만 풀면 코피가 난다. 킁킁. 비염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보다.

 - 언제부턴가 헐렁하게 행동하시는 엄마에게 짜증이 났다. 건망증, 실수, 컴퓨터나 휴대폰 사용방법을 자꾸 까먹으시는 것, 옷을 대충 입으시는 것, 자꾸만 돋보기 안경만 찾으시는 것..
분명 아직 엄마는 예전처럼 똑부러지게 살림을 할 수 있으시고, 책도 읽을 수 있을텐데 자꾸만 이젠 늙었다며 스스로를 놓아버리는 것에 화가난다. 버럭하기 십상이다.

 - 교보문고에 갔다가 그동안 읽고 싶었던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을 구입하였다. 일할 때는 책을 읽을 시간도, 사람들의 패턴을 관찰할 시간도 없었다.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이었는데, 일을 그만두니 뇌가 점차 다시 깨어나는 느낌이다. 그런데 정작 원하고 바라는 일은 왜 내 손안에 안 잡히는 것인지. 정말 노동자는 관리자보다 무식해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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